Category: 최카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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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알바

손가락에 끼고 있던 금반지를 팔아야 할 때이다. 그래도 시세가 많이 올라 20만원의 현금이 생겼다. 매끈한 지폐 스무장이 손가락 사이로 들락날락 거린다. 동시에 빤짝이는 눈초리가 다른 사람들이 볼까 주변을 두리번거렸다. 반질거리는 유리창을 통해 머리와 옷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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팁 깍던 노인

벌써 4년도 더 된 이야기다. 내가 공을 배운지 얼마 안돼서 일산에 살 때다. 서울 왔다 가는 길에 일산 시장에 가기 위해 일산역에서 일단 전철을 내려야 했다. 일산역 맞은 편 길가에 앉아서 팁을 깍아 파는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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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제 : 당구왕 최카피 에피소드 2

호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와 쳤던 당구를 복기하려고 애를 써본다. 녀석은 왜 맞출 수 있고, 나는 맞추지 못하는가? 아까 치면서 옆에 당구대도 유심히 살폈다. 그들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맞추는 듯이 보였다. 계산을 할 때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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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제 : 당구왕 최카피 에피소드 1

일어나니 단톡방에 문자가 난리다. 잠깐 나갔다 와야 해서 저녁에 이어서 쓸께요. 녀석은 친절하게도 벌써 친구들에게 소문을 퍼뜨려주었다. 친구들은 단톡에서 나를 판에 앉히려고 작전을 짜고 있었다. 이제는 어지간하면 눈치를 챌 수 있다. 녀석들에게 일침을 가하려고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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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제 : 당구왕 최카피 프롤로그

연말이 되자 몇 곳의 거래처에서 통장으로 입금을 해주었다. 오랜만에 보는 큰 자리의 숫자지만 통장은 돈이 스쳐지나가는 창구일뿐 내 것이라는 느낌은 1g도 들지 않는다. 그래도 현금이 조금 필요하니 ATM기에서 약간의 현금을 출금하였다. 뻣뻣한 뭉치를 손에...